인기 '탄탄해진' 포스코 자동차 강판…포르쉐 이어 폭스바겐도 '러브콜'

입력 2015-08-09 20:17
일반 철강보다 수익성 높아
2020년 1200만 판매 목표


[ 김보라 기자 ] 포스코가 글로벌 자동차업체로부터 잇달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 강판의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최근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미래 자동차 공급 트랙(FAST)’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FAST는 포스코를 포함한 44개 업체가 폭스바겐과 함께 혁신적인 미래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다. 포스코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 탄소를 함유한 자동차 강판을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톱 15’ 자동차업체에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강판 물량의 10%를 차지한다. 한국GM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제조사는 물론 혼다 스즈키 닛산 마쓰다 등 일본 제조사, GM 폭스바겐 르노닛산 피아트 포드 푸조시트로앵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자체 개발한 마그네슘 판재를 독일 포르쉐의 고성능 스포츠카인 ‘신형911 GT3 RS’에 공급하기도 했다. 포스코 측은 “2020년까지 자동차용 강판 판매 1200만 체제 구축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밝혔다.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 판매량은 2012년 735만에서 작년 830만으로 늘었다. 올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는 15년 전부터 자동차 강판에 관한 한 세계 초일류가 돼야 한다는 전략으로 준비해왔다”며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에서의 자동차 강판 수요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자동차 강판 판매에 집중하는 것은 일반 철강 제품보다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승용차 한 대를 만드는 데 철은 약 900㎏이 필요하다. 부품 수로는 2만여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차체 무게는 가볍게 하고, 강도는 높여 자동차 연비 개선에 획기적으로 기여해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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