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명보험사들 "해외에서 생존 돌파구 찾자"
[ 서정환 기자 ] 일본 보험회사의 해외 보험사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다. 인구 감소로 일본 내 성장이 힘들어지자 해외에서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미토모생명보험이 미국 중견 생명보험사 시메트라파이낸셜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양사는 조만간 인수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
시메트라는 미국 워싱턴주에 본사를 둔 68년 역사의 중견 생명보험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지난 주말 기준 시가총액은 31억달러다. 기업 단체보험에 강하고 미국에 170만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다. 인수금액은 4000억~5000억엔(약 3조7400억~4조67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내에서는 대형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다이이치생명이 지난 2월 미국 프로텍티브라이프를 5750억엔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메이지야스다생명이 미국 중견보험사인 스탠코프파이낸셜그룹을 6250억엔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 생명보험사의 해외 진출은 보험 가입률이 낮고 인구측면에서 큰 성장이 기대되는 아시아 중심이었으나 최근 들어 미국 등 선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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