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에서 단지화로 진화…어린이집 등 부대시설 갖춰
2~4인가구도 살기 좋은 '방 3칸+거실' 구조
[ 김진수 기자 ]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영이 다음달 위례신도시 업무시설용지 26블록에서 공급하는 ‘위례 지웰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비슷하다. 일반 아파트처럼 7개 동(전용면적 68~84㎡ 784실)으로 이뤄진다. 피트니스센터 게스트룸 어린이집 등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부대시설을 갖춘다. 방 세 칸과 거실을 전면에 배치하는 아파트형 평면도 도입한다.
내부 설계는 물론 외부 부대시설도 아파트와 비슷한 오피스텔이 잇달아 공급되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도 중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아파트와 차이 없는 오피스텔
‘위례 지웰 푸르지오’는 약 100m 높이의 초고층에 성남CC 조망권도 갖췄다. 200만화소의 폐쇄회로TV(CCTV) 등도 설치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높인다. 대형마트와 초·중·고교도 가깝다. 신영 관계자는 “과거 오피스텔은 도심 역세권에 1~2동 규모로 주로 공급됐지만 최근 들어 주거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춘 단지 형태로 나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C3블록에서 공급한 ‘광교 아이파크’ 오피스텔이 청약에서 평균 2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아파트와 차이가 거의 없어서다. 오피스텔은 지하 2층~지상 26층 2개 동에 282실(전용 84㎡)로 구성됐다. 방 세 칸에 3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시행사인 네오밸류의 최희준 본부장은 “주상복합과 같이 들어서 부대시설 이용이 쉽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이 경기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 1단계 C2블록에 짓는 ‘킨텍스 꿈에그린’의 오피스텔은 전용 84㎡ 780실로 이뤄진다. 방 세 칸과 거실 한 개, 화장실 두 개 구조에 바닥 난방 방식으로 설계해 주거용으로 손색없다. 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도 연내 경기 고양 삼송신도시 9블록에 주거용 오피스텔(전용 62~84㎡ 900실)을 내놓고 엠디엠도 하반기에 4000여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세금과 난방 등 규제 완화 뒤따라야
아파트는 주택법의 적용을 받는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에 따라 짓는다. 위치나 평면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파트는 주거지역에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발코니를 넣을 수 없어 서비스 면적이 작다. 아파트 전용 59㎡ 크기가 오피스텔 전용 84㎡와 비슷하다. 아파트는 주택법상 단지 규모에 따라 경로당 어린이집 놀이터 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오피스텔은 주민공동시설이 의무사항은 아니다.
주택업체들은 최근 오피스텔을 최대한 아파트와 비슷하게 짓는 추세다. 주민공동시설을 넣지 않아도 되지만 커뮤니티시설을 대거 확충하고 외관과 평면을 아파트처럼 만든다.
유수현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 마케팅 팀장은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지하철 역세권 등 교통 여건이 나은 측면이 있다”며 “건설사들이 경쟁력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공급하기 위해 평면 설계나 부대시설 등을 아파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와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오피스텔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피스텔의 취득세는 4.6%인 데 반해 아파트(85㎡, 6억원 이하) 취득세는 1.1%다.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전용 85㎡ 이하만 바닥 난방이 가능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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