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교파 초월한 '통일 염원' 기도

입력 2015-08-09 19:01
수정 2015-08-10 11:00
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서 열려
개신교단 70곳 등 20만명 참석



[ 고재연 기자 ] 찌는 듯한 무더위도 통일을 향한 염원을 막지는 못했다. 개신교인들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9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광화문 세종로 일대에 모여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대규모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순복음교회 등 교단 70여곳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연합기관·단체 70여곳이 참여한 가운데 교파를 초월한 대규모 행사로 열렸다. 불볕더위에도 개신교인 2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0만명)이 참석해 광장을 가득 메웠다.

개신교인들이 이처럼 교파를 초월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10년 한국교회 8·15 대성회 이후 5년 만이다.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 겸 평화통일기도회 대표회장은 “이스라엘이 70년의 세월을 거쳐 바빌론의 포로에서 해방됐다는 점에서 기독교에서 광복 70주년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기도회가 민족의 가장 비극적인 역사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동독의 라이프치히 니콜라이 교회에서 시작된 작은 기도모임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통일 독일의 출발점이 되었듯이 한국 교회의 기도가 휴전선을 걷어내고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여러분의 기도가 응답받아 대한민국이 힘차게 재도약하고, 우리 민족 모두가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취지에서 해방둥이 70명이 초청됐다. 7000명으로 구성된 연합찬양대와 70명으로 구성된 솔리스트 앙상블의 합창 및 연주가 서울광장에 울려 퍼졌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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