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본뇌염 경보'…12세 이하는 예방접종 필수

입력 2015-08-08 03:00
작은빨간집모기 숫자 증가
뇌염 진행되면 고열·두통증상
중국·인도 등서 많이 발생


[ 이지현 기자 ]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사진)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4월 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4개월 만에 주의 단계를 높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38개 지역에서 모기를 채집해 작은빨간집모기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4월8일 광주에서 처음으로 이 모기가 발견돼 주의보를 발령했고, 지난 6일 부산에서 이 모기의 숫자가 늘면서 경보를 내렸다. 부산에서 잡힌 모기 중 80%가 작은빨간집모기였다. 이 모기에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 중이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모기에 물려도 95%는 증상이 없지만 5%는 뇌염으로 진행해 고열과 두통, 복통, 경련, 혼수, 의식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다.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률도 높다. 회복된 뒤에 언어장애, 판단능력저하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일본뇌염은 다행히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지는 않는다. 작본“A燻薺璲?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의 피를 빤 후 사람을 물어 옮긴다. 이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모기 활동이 활발한 8~10월, 집에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밤 시간 모기가 많은 지역에서는 야외활동을 가능한 한 자제해야 한다. 작은빨간집모기의 유충은 주로 논과 연못, 빗물이 고인 웅덩이에서 산다. 이들 지역 주변에 성충도 많다. 이런 곳에 갈 때는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만 12세 어린이는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19세 이상 성인은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 아니지만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 작은빨간집모기가 많은 지역에 살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이 유행하는 나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일본뇌염이 유행하는 국가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파키스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아시아 지역 국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8/7]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 D-8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