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은 요즘
광물자원·중부발전 등 재공모 일정도 못 잡아
[ 심성미 기자 ]
에너지 공기업들이 줄줄이 ‘사장 공백 리스크’에 빠졌다.
사장직이 비어 있거나 조만간 공석이 될 주요 에너지 공기업은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중부발전 한국석유공사 등 세 곳이다. 고정식 전 광물자원공사 사장과 최평락 전 중부발전 사장은 공공기관 평가에서 최하등급인 E를 받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지난 6월 말 자진 사퇴했다.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은 오는 16일 임기가 끝난다.
사정이 이렇지만 에너지 공기업 신임 사장에 대한 재공모 절차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원개발 실패로 내부 분위기가 침체돼 신임 사장 취임을 계기로 분위기를 쇄신하고 싶어 하는 광물자원공사와 석유공사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대규모 적자를 내는 등 경영 상태가 최악이라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서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해줘야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갈 텐데 소식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자원개발 사례인 하베스트 부실 인수 등 수습해야 할 문제가 쌓여 있다.
광물자원공사도 속이 타긴 마찬가지다.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한 달이 지난 지난달 28일에서야 신임 사장 후보를 추천할 임원추천위원회가 꾸려졌다.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돼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신임 사장이 취임하기까지 보통 2개월가량 걸린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법적 자본금 증액 등 신임 사장이 결정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했다.
중부발전은 신임 사장 적격자가 없어 고민이다. 지난달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3명의 후보를 추렸지만 정부로부터 “적격자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아직 재공모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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