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들, 하반기 채용 때 코앱 성적 본다

입력 2015-08-07 19:23
샘표·아이디스·블루버드 등
입사지원서에 코앱 성적란 마련
8월22일 제2회 시험…접수 중



하반기 취업 시즌을 앞두고 중견·중소기업들이 코앱(KOAP·한국직무능력인증시험)을 채용 도구로 잇따라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앱은 취업 준비생의 직무능력을 평가하고 인증해 주기 위해 개발된 국내 최초의 직무능력(적성검사) 자격시험이다.

중견기업인 샘표식품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때 코앱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서류전형에 가산점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서인 이사는 “코앱 같은 적성검사를 기업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면 취업시장의 사회적 비용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코앱 성적이 믿을 만해 서류전형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 전문생산기업인 아이디스도 입사 지원서에 코앱 성적 기입란을 신설했다. 이규황 인사부장은 “입사지원서에 코앱 성적을 쓰면 서류 전형에서 적극 고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카드결제 단말기를 제조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 블루버드는 채용 공고를 낼 때 ‘KOAP 우수자 우대’라는 문구를 넣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동 단말기 시장의 확대에 따라 직원을 상시 채용하고 있는 이 회사는 표준형 자격시험인 코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호텔과 카지노 사업장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그룹도 코앱을 신입사원 채용 때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중소기업들이 코앱을 채용 도구로 활용하려는 것은 이들 기업이 표준형 직무능력시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앱은 현재 기업별로 시행되는 인적성검사(직무능력검사)가 사회적 낭비를 초래한다고 보고 개별 적성검사의 공통점을 모은 표준 통합형 시험으로 개발됐다. 출제와 성적 분석은 SK그룹, 동원그룹, 한국전력, 한국석유공사 등의 적성검사 시험을 설계한 (주)BSC가 맡고 있다. 시험 운영은 정부 설립 지원연구소인 중앙심리연구소가 담당한다.

제2회 코앱시험은 8월22일(토) 서울 전남 전북 충청 등 전국 주요 고사장에서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치러진다. 응시원서 접수(www.koap.or.kr)는 8월17일 마감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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