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파4홀서 연속 샷 이글…KLPGA투어 사상 첫 진기록

입력 2015-08-07 18:42
[ 이관우 기자 ] 제주삼다수마스터스 대회 첫날 진기한 기록이 터졌다. ‘두 홀 연속 샷 이글’이다.

진기록의 주인공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김민지(20·브리지스톤·사진)다. 이날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지는 전반을 1오버파로 마친 뒤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과 두 번째 홀인 2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이글을 잡으며 단숨에 3언더파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퍼팅 이글이 아닌 연속 샷 이글은 해외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기록이다.

첫 번째 홀에선 85야드를 남기고 친 웨지샷이 홀 5야드 앞에 떨어진 뒤 홀컵에 빨려들어갔고, 두 번째 홀에선 그린을 125야드 남긴 상황에서 친 9번 아이언샷이 그린에서 한 번 튀어오른 뒤 컵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KLPGA에 따르면 두 개의 파4홀에서 연속 이글이 나온 것은 협회가 정교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파5홀과 파4홀 연속 이글은 2013년 정연주(23·CJ오쇼핑)가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 2라운드에서 기록했다.

김민지는 “처음에는 ‘어쩌다 들어갔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도 들어가니 얼떨떨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오늘 별다른 꿈도 꾸지 않고 좀 피곤한 상태로 일어나서 쳤는데 이런 기록이 나왔다”고 했다. 김민지는 이날 연속 이글에 힘입어 2언더파 70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부터 정규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김민지는 아직 첫 승을 올리지는 못했다. 지난달 BMW레이디스챔피언십 4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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