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품고 산다…직장인 96% "퇴사 충동 느껴"

입력 2015-08-06 10:01
[ 김봉구 기자 ] 대부분 직장인이 퇴사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 스트레스와 직속 상사와의 관계가 주범이었다. 직장인 절반 가량이 실제로 사표를 던졌지만 회사를 박차고 나간 사람의 절반 이상은 퇴사를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직장인 3679명이 참여한 ‘직장생활 중 퇴사 충동을 느낀 경험’ 주제의 설문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설문에 따르면 무려 95.6%의 직장인이 퇴사 충동을 느낀 적 있었다. 특히 이들 중 30.3%는 “하루에도 수시로 퇴사 충동을 느낀다”고 답했다.

업무 스트레스가 극도로 쌓일 때(62.1%·복수응답) 사표를 내고 싶다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일에 대한 보람이나 흥미가 떨어질 때(53.8%) △불합리한 업무를 지시받을 때(45.6%) △인간관계에 갈등이 있을 때(37.4%) △열심히 일해도 수중에 남는 돈이 없을 때(35.9%) △능력을 인정받지 못할 때(32.4%)의 순이었다.

욕설 등 불쾌한 일을 당하거나(28.7%) 주말 출근 또는 야근을 강요받을 때(28.6%), 연차나 휴가를 마음대로 쓰지 못할 때(27.9%), 불합리한 인사 평가를 받을 때(23.1%) 등도 퇴사 충동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퇴사 충동 유발자’는 단연 太?상사(41%)였다. 정책 등 회사 자체(24.2%)나 최고경영자(15.3%)를 꼽기도 했다.

이로 인해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68.5%·복수응답) 작은 일에도 짜증이나 화를 내는 경우(57.2%)가 많았다. ‘안 하던 실수를 자꾸 한다’(25.2%) ‘상사의 눈 밖에 나는 행동을 한다’(23.5%) ‘성과가 눈에 띄게 저하된다’(20.5%) ‘동료들과 업무상 충돌이 잦아진다’(17.2%) ‘지각 등 근태관리에 소홀해진다’(16.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퇴사 충동을 느낀 직장인 45.8%는 실제로 사표를 낸 적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 이상(57%)은 퇴사를 후회했다. 경제적 어려움(46.5%·복수응답), 재취업 문제(45.9%)가 주된 이유였다. ‘재취업해도 같은 문제를 겪어서’(32.3%) ‘순간적 감정에 휩쓸렸던 것 같아서’(25.9%) ‘이직하니 전 회사가 괜찮았던 거라서’(20.3%) 등의 답변도 나왔다.

[위기의 K폰…"문제는 이윤과 혁신이야"] [공교육 '선행학습 허용'이 문제인 진짜 이유] ['한국 원조' 폴더형 스마트폰, 안방 넘어 해외 공략] [뭉칫돈 몰리는 스타트업…손 큰 투자자 '러브콜'] ['전직 시장' 이준원 한일고 교장의 특별한 변신]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8/7]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 D-8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