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영 기자 ]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무선충전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폰 갤럭시S6·갤럭시S6엣지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 스마트폰 무선충전이 가능한 모니터까지 내놓으며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모니터 ‘SE370’은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 송신패드를 모니터 스탠드 부분에 내장했다. PC로 작업하다가 스마트폰을 모니터 스탠드에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6·갤럭시S6엣지 등 세계무선전력협회(WPC)의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 표준 규격(Qi)을 적용한 모바일 기기는 모두 충전할 수 있다. 모니터가 대기모드인 상태에서도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하다.
지난달엔 센터페시아(중앙 대시보드)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되는 무선충전 기능을 적용한 자동차(기아차 ‘신형 K5’)도 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기기 출하량은 작년 5500만대에서 2024년 20억대로 10년 동안 4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배터리 소모량은 많아져 배터리 충전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충전기, 콘센트 등 별도 충 奐瘦綬?갖추지 않아도 쉽고 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를 사용하거나 무선충전 방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가전제품, 자동차 등 무선충전이 적용되는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퀄컴은 최근 메탈케이스를 사용한 스마트폰으로 무선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와이파워 기술을 적용하면 메탈소재로 외관을 만든 전자기기도 무선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무선충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퀄컴은 자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내장한 스마트폰에 새로운 무선충전 기술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선충전 효율이 유선충전의 60% 수준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무선충전 중 발생하는 자기장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지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무선충전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전기선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충전패드’로 통하는 송신부로 충전하는 기술이다. 송신부가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하면 그 자기장이 전류로 바뀌는 데 전자기기에 내장된 수신기가 해당 전류를 전달받아 전기에너지로 저장하는 원리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8/7]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 D-8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