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각막이상증 한 번에 진단…다보스포럼 초청된 아벨리노랩

입력 2015-08-05 19:04
기술선도기업으로 선정
한국 바이오 기업 최초


[ 조미현 기자 ] 안과질환 전문 생명공학기업인 아벨리노랩(회장 이진·사진)은 세계경제포럼(WEF) ‘테크놀로지 파이어니어 2016’에 선정됐다고 5일 발표했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테크놀로지 파이어니어(기술 선도기업)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보스포럼’으로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은 각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어가는 기업을 해마다 선정해 발표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아벨리노랩은 각막이상증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한 회사다. 각막이상증은 한번 진행되면 완치가 어렵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이 회사가 최근 출시한 ‘아벨리노랩 유니버설 테스트’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과립형 각막이상증 1형 등 선천성 유전질환에 속하는 다섯 가지 각막이상증을 한번에 진단한다. 각막이상증이 있는 환자가 시력 교정을 위해 라식·라섹 수술을 받으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술 전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벨리노랩은 세브란스병원에서 87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벌인 결과 민감도와 특絹뎔?10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병이 없는데 있다고 잘못 진단하거나 병이 있는데 진단하지 못한 경우가 한 건도 없었다는 의미다. 2008년 설립된 아벨리노랩은 한국, 일본, 미국,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9개의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진 회장은 “다양한 안과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시작으로 진단 분야를 넘어선 안과질환 유전자치료제 개발까지 회사의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보스포럼에서 테크놀로지 파이어니어로 선정된 대표적 기업으로는 구글(2002), 트위터(2010), 드롭박스(2012) 등이 있다. 국내 업체 중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카카오(현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테크놀로지 파이어니어로 뽑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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