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05일(18: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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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크린앤사이언스의 지분을 집중 매입해 경영권 공격 논란을 낳았던 슈퍼개미가 이 회사 지분을 추가로 매집했다. 대주주와 슈퍼개미간 잇단 지분 매입 대결로 주가는 요동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마스크 및 필터 제조업체 크린앤사이언스는 엔지케이파트너즈가 회사 주식 52만57572주(8.09%)를 장내외에서 매수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엔지케이 및 특수 관계인 지분은 기존 43만2354주(5.54%) 에서 95만8111주(14.74%)로 크게 늘었다. 또 지분 순위로는 최대주주인 최재원 이사(16.92%)에 이어 2대주주에 올라섰다.
엔지케이는 2008년 대우전자부품 계열사 주식을 사들이며 경영 참여를 선언해 '20대 슈퍼개미'로 주목받은 바 있는 최용건 대표(35)가 이끄는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4월에도 또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피에스엠시의 지분을 한달 사이15.12%까지 집중 매입했다가 주가가 급등하자 다음달 매도해 수십억원대 차익을 올린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크린앤사이언스 주식을 43만주(6.65%) 사들이면서 대주주 형제인 최재원 이사(16.92%)와 최재호 이사(7.69%)에 이서 3대 주주로 단숨에 올라섰다. 대주주 측도 곧바로 방어에 나서 특수관계인인 델타피디에스를 통해 71만4334주(10.99%)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경영진 및 특수관계인 지분 비중은 현재 232만2861주(35.75%) 수준으로 늘었다.
게다가 이번에 엔지케이가 추가로 지분을 매집하면서 '경영권 갈등' 이슈는 더욱 점화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대주주 우호 지분이 35%를 웃돌아 당장 경영권이 위협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엔지케이 측이 우호적인 소액주주들과 연대하면 유리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 이사 형제는 일본 방사능 사태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 주가가 급등하자 최고점에서 주식을 대량으로 잇따라 매도해 소액주주들의 반감이 큰 상태다.
엔지케이의 첫 지분 매입 공시 다음날인 7일 주가는 가격제판폭 가까이 까지 오르는 등 경영권 이슈가 생긴 이후 주가는 요동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용건씨가 그동안 투자하면서 실제 경영에 참여한 사례가 없어 단기 차익만을 노렸을 가능성도 있다"며 "경영권 분쟁 이슈만 보고 투자하다가는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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