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김무성…숙제 '산더미'

입력 2015-08-04 19:11
노동개혁·오픈프라이머리 등


[ 조수영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가 10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4일 귀국했다. 10년 만에 재개된 정당외교를 마무리한 김 대표 앞에는 노동개혁,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추진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김 대표는 이번 방미를 통해 ‘보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당 안팎의 평가다. 워싱턴DC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6·25 참전용사와 ‘낙동강 전투의 영웅’ 월튼 워커 장군의 묘에 큰절을 해 화제를 모았다. 또 한 행사에서 “중국보다 미국”이란 발언은 외교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 대표는 북핵문제 및 대북정책과 관련, “전략적 인내를 넘어서는 ‘창조적 대안’이 필요하다”며 처음으로 자신의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가 귀국하면서 주요 현안 처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선 새누리당이 노동시장선진화특위를 구성하며 스스로 총대를 멘 노동개혁과 관련해 야당과의 협상이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도 동포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시로 노동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추진해온 오픈프라이머리와 야당에서 주장하는 의원 정수 확대 관련 논쟁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김 대표는 이날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여론은 300석을 넘지 말라는 뜻이라 생각한다”며 “가능한 한 300석이 넘지 않도록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석 수가 정해지길 바란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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