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디바' 출신 가수 도은영, 사망 전 마지막 글이…'이럴 줄은'

입력 2015-08-04 15:44
수정 2015-08-05 09:52
이연희와 김재원의 살벌한 대립각이 부각된 취조실 맞대면이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의 33회에서는 정명(이연희 분)이 인조(김재원 분)와 여정(김민서 분)이 꾸민 역모 누명을 쓰고 체포되었으나,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결국 거짓으로 죄를 인정하는 과정이 숨가쁘게 그려졌다.



이 가운데 인조는 취조실에 감금된 정명에게 굳이 찾아와, 정명의 처지에 대해 빈정거림과 동시에 살벌한 협박을 가하며 역사상 최고의 ‘진상킹’임을 재 입증했다. 인조는 이글대는 눈빛으로 정명을 응시하며 “뭔가 뒤로 다른 수작을 더 피우고 있을게 아니냐. 언제나 내 뒤통수를 쳐왔으니까”라고 분노를 쏟아냈다. 이에 정명은 “수작이라니요. 송구하나 그 말씀은 전하께서 하실 법한 것이 아니질 않습니까? 이런 저열한 술수로 없는 죄를 덮어씌울 수 있을 거라 생각지 마십시오”라며 당당한 눈빛으로 인조에게 대적했다. 더욱이 정명은 자신을 하대하는 인조의 태도를 꼬집으며 “저는 엄연한 전하의 손윗사람입니다. 전하께서도 그에 걸 맞는 법도를 지켜주시지요”라고 일갈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에 인조는 “이 와중에도 나를 가르치겠다? 좋습니다 고모님. 기꺼이 대우를 해드리지요. 어차피 곧 죄상이 드러나면 이렇게 마주하는 것도 끝일 텐데”라며 특유의 빈정거림으로 시청자들의 분노지수를 높였다. 나아가 그는 “그것들(정명의 수하)을 끌어내.. 모두 죽일 것입니다. 바로 공주의 앞에서 그리해주지요. 어차피 처음부터 이 국문은 시늉만 하면 되는 것이었으니”라고 정명을 궁지에 몰아넣으며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진상킹’ 인조를 연기하는 김재원은 매회 업그레이드되는 악인 연기로 시청자들을 공분케 만들고 있다. 비릿한 조소로 일관하다 일순간 악랄한 눈빛을 희번덕거리는 김재원의 동공연기는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시키고 있다. 한편 정명 역의 이연희는 위기 속에서도 당당하고 기품 있는 자세를 잃지 않으며, 공주의 아우라를 뿜어냈다. 이 같은 두 배우의 극과 극의 연기는 ‘화정’ 속의 대립각을 보다 더 강렬하게 만들며 극의 흥미를 한층 더 돋우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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