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에너지솔루션·자동차 부품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 집중
[ 정지은 기자 ]
LG그룹은 올 하반기에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시장 선도 제품을 발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6096억원)에 비해 60% 감소한 2240억원에 그치는 등 경영 여건이 어려운 만큼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전략 제품 라인업 확대
LG는 계열사별 미래 수익성이 높은 전략 제품을 발굴,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LG전자에선 일찌감치 차세대 먹거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정하고 시장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OLED TV 제품 라인업을 기존 5종에서 10종으로 늘렸다. 앞으로도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만들어 소비자 판매를 적극 이끌 방침이다.
또 LG전자는 상반기에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G4 및 G4 패밀리 라인업에 대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도 출시하기로 했다. 냉장고,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내놓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자동차용 부품과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신경 써서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도 OLED TV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초기 시장에서 입지를 확실하게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경북 구미시에 1조500억원을 투자해 플렉시블(휘어지는) OLED 패널 생산라인을 새로 짓는 것도 그런 미래 투자 차원에서다.
LG화학은 올해 고흡수성수지(SAP), 중국 자동차전지 공장 등을 증설하는 데 약 1조79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각 사업본부별 연구소에선 주요 제품의 차세대 핵심 소재 개발에 주력하며 미래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LG상사는 주력 분야인 자원개발 사업에서 경험과 역량이 축적돼 있는 석유, 석탄, 비철, 팜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자원사업과 연계한 트레이딩 및 프로젝트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자원개발 신규 투자를 적극 검토, 트레이딩사업은 자원 연계분야의 투자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인프라를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강화키로
LG는 올 하반기에 에너지솔루션과 자동차 부품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에너지솔루션사업에선 친환경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완결형 에너지 밸류 체인(value chain)’ 사업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는 태양광 모듈,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솔루션사업 분야 매출을 2~3년 내 4조원대로 키울 계획이다. 지난해엔 이 분야에서 2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 달성을 위해 LG전자, LG화학, LG CNS 등 에너지사업 관련 계열사에선 최근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에너지사업 전담조직을 전문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까지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구미공장 솔라 N타입 생산라인에 1600억원을 투자했다. 이 투자를 통해 지난해 선보인 태양광 모듈 ‘모노 엑스 네온’의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LG는 전기자동차, 스마트카 등 차세대 자동차산업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자동차용 부품과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미래 기술로 손꼽히는 투명 디스플레이, 자동차용 플라스틱 OLED 등을 선보이며 거래처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소재·부품분야 핵심 기술을 융복합하며 자동차용 전장부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등 보유 제품군이 20여종에 달한다.
LG화학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중국 난징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하우시스도 연내 약 300억원을 투자해 울산공장의 자동차 경량화부품 생산라인을 2기에서 4기로 증설하기로 하는 등 차량 무게를 줄여 연비 개선에 기여하는 경량화부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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