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지표 부진·유가 급락에 하락…WTI 4.1%↓

입력 2015-08-04 06:38
[ 박희진 기자 ]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했고 유가가 급락하면서 부담이 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1.66포인트(0.52%) 내린 1만7598.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98.04로 5.80포인트(0.28%)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2.90포인트(0.25%) 밀린 5115.38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는 대부분 저조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미국 소비 지출이 전달보다 0.2% 증가한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0.4% 증가를 밑돈 데다 4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조사한 7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3.5보다 하락한 52.7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53.7에 못 미친 수준이었다.

앞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Caixin)은 중국 7월 제조업 PMI 확정치를 47.8로 발표했다. 이는 7월 기준 2013년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말 발표된 잠정치 48.2와 시장 전망치인 48.3도 밑도는 수치다.

존 캐리 파이어니어 인베스트먼트 매지니먼트 펀드매너지는 "시장에서는 중국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자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유가가 또 급락하면서 악재가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5달러(4.1%) 하락한 4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제조업 경기 지표가 부진하면서 글로벌 수요 감소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유가 탓에 에너지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에너지업종은 2% 넘게 떨어졌고, 셰브론과 엑손모빌이 각각 3%, 1% 내렸다.

종목별로는 의류회사 마이클코어스가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7% 추락했다. 트위터는 실적 충격 여파가 이어지며 5% 넘게 급락해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8/7]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 D-8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기사보다 빠른 주식정보 , 슈퍼개미 APP]ⓒ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