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가 장애인 양궁단 만든 이유는?

입력 2015-08-03 21:32
수정 2015-08-03 21:34


대구도시철도공사(사장 홍승활·사진)가 공기업 최초 장애인양궁단을 만들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도시철도ㅇ 3호선 개통 100일을 맞은 지난달 31일 양궁단을 창단(사진)했다. 장애인양궁 국가대표 코치 출신인 정영주 감독과 2014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장대성 선수, 강기성· 박준범·이명희 선수 등 5명으로 구성했다.
도시철도공사가 장애인 실업팀을 창단한 것은 장애인 고용의무 비율을 맞추지 못해 고용부담금 7500여만원을 내야하는데서 비롯됐다. 도시철도공사는 올해 71명의 장애인을 고용해야하지만 검수,운전,역무 등 장애인 근무가 쉽지 않은 도시철도 여건상 장애인 고용이 활성화되지 못했었다.



홍 사장은 “고용부담금을 내면 그만이지만 공기업이 장애인을 고용하지않고 일종의 벌금인 부담금을 낸다는 것은 시민을 상대로 한 공기업 이미지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않은 문제였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대구시를 통해 어려운 장애인 체육의 현실을 듣고 이 문제를 장애인 실업양궁팀 창단이라는 창의적 해법으로 풀었다.

지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기뮐뗍ㅍ퓽揚?맡아 체육계와는 인연이 남다른 그는 “양궁단 창단으로 고용부담금도 면제되고 사회적 약자를 취업시켜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전국 최초의 지상철로 개통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도시철도 3호선 등 대구도시철도의 홍보에도 큰 전기가 마련돼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기뻐했다.

홍 사장은 선수들이 안정적인 훈련으로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문양차량기지 안에 전천후 양궁훈련장도 마련했다. 장대성·강기성 선수는 오는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면서 대구와 대구도시철도를 세계적으로 알리게 됐다.

대구=오경묵기자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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