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3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귀국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반면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이날 일본으로 향해 형제의 행보가 엇갈렸다.
분쟁의 분수령이 될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지 이사진 및 주주 지지 확보에 나섰던 신 회장은 이제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의 마음을 잡기 위해 귀국한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후 귀국해 김포공항에서 롯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간단한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조만간 신 총괄회장을 찾아가 귀국 인사와 함께 일본 출장에 대한 설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귀국 직후 곧바로 롯데호텔 34층 집무실로 찾아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면담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신 총괄회장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부자지간이라 다양한 접촉 방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 내부 안정작업에도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귀국 즉시 경영인으로서 행보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정부 금융권 관계자와 협력업체 대표 등을 만나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산적한 계열사 업무를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 챙기기에 나선다.
1일 천하가 무산되고 나서 귀국해 지난달 31일 조부 제사를 계기로 집안 내부의 여론 결집에 힘써 '반(反) 신동빈' 세력을 만드는 데 성공한 신 전 부회장은 이제 일본에 가서 롯데홀딩스 주총이라는 결전에 대비한다.
신 전 부회장은 국내 방송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는 광윤사, 그다음이 우리사주로 두 개를 합하면 절반이 넘는다. 우리사주 찬성이 있으면 지금의 이사진을 모두 바꿀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홀딩스의 지분과 관련, 광윤사가 27.65%여서 최대 주주라는 얘기도 있고 우리사주가 33%를 보유했다는 설도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에 도착하는 대로 광윤사와 우리사주를 상대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재하다"고 강조하면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지난 28일 신동빈 회장 주도의 긴급 이사회에서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한 것과 관련해 정관 변경의 필요성이 있는 만큼 주주총회 개최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 측은 롯데홀딩스 임원 교체 안건 논의를 위한 주총 개최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이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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