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IBK투자증권은 3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반도체 시장 부진과 세계 경기 회복세 지연으로 반도체 섹터 투자에서 더 타이트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 6월 들어 중국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메모리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며 "6월 DRAM과 NAND 비트 출하량이 5월 대비 각각 14%와 7%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장 규모도 직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수준"이라며 "중국 DRAM 매출이 22%나 줄었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윈도우10 출시에 대비해 지난 5월 PC DRAM 주문을 크게 늘렸던 업체들이 6월 들어 주문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5월은 DRAM 비트 출하가 28% 증가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전월 대비 5% 줄었지만, 6월은 비트 출하가 14%나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DRAM은 32개월 만에, 반도체 전체 시장도 26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어든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하반기 가이던스 하향조정 등을 고려하면 투자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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