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최병일 기자 ]
“일본인은 개별적인 여행을 선호하고 섬세한 것을 좋아합니다. 여행 패턴도 이름이 잘 알려진 명승지보다 흥미있고 새로운 곳을 좋아하는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 개발이 시급합니다.”
지난달 16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열린 ‘한·일 관광교류의 밤’ 행사장에서 만난 강중석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사진)은 일본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방문하도록 하려면 그들의 심리를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지사장은 일본 관광객을 모시기 위해 일본에서 마케팅을 치열하게 전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내에서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지사장은 “도쿄 신주쿠에 있는 아사쿠사 거리에 초밥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일본인은 물론 외국인 반응도 엄청나게 좋다”며 “관광객이 음식을 체험하며 일본을 이해하고 일본에 대해 호감을 느끼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일본 여행객이 강남의 간장게장 맛집, 압구정동 쇼핑 명소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 構?찾아간다”며 “한국을 즐겨 찾는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 페이스북 회원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발송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로 인해 안전 문제가 대두된 만큼 한국이 안전하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센티브 여행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체 임원을 대상으로 3만여통의 홍보물을 보내기도 했다.
“일본 시장은 멀리, 깊이 봐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줄었다고 해서 단기처방으로 회복되지 않는 만큼 일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부분을 채워주고, 지방관광 활성화 등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한다면 일본인의 한국 방문이 다시 활성화될 것입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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