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일대 자동차 전시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특화 거리’가 추진된다.
격년으로 열리는 벡스코(부산전시컨벤션센터) 모터쇼와 해운대구 일대 외국차 전시장을 연계한 자동차 관련 시설물을 유치해 이를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부산의 대표적 부촌인 해운대 일대가 수입차 전시장과 정비소 등이 몰리면서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해운대구는 ‘명품 자동차 특화 거리 조성을 위한 용역’을 31일 발주했다. 구는 용역비 1500만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용역을 마치기로 했다.
현재 재송동 센텀센시빌 아파트 앞 해운대로에는 볼보·포르쉐·벤츠·렉서스 등 외제 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나란히 들어섰다. 구는 이곳을 중심으로 명품 자동차 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재송동의 외제 차 전시장이 모인 곳과 벡스코가 불과 1㎞ 정도 떨어져 있어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와 연계할 수 있다.
구는 재송동 해운대로 일대에 △교통공원 △프리 드라이빙(Free Driving) 체험관 △자동차 전시장 △자동차 부품마켓 △자동차 역사관 △카 디자인 센터 △교통키즈 테마랜드 등을 집적시켜 외제 차 전시장과 상승효과를 내도록 할 방침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집약해 차량 판매와 전시장 기능을 하는 기존의 외제 차 전시장과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자동차 특화거리를 중심으로 한 관광자원화는 국내에선 최초다.구는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의 확고한 외제 차 수요를 바탕으로 형성된 전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차와 외제 차를 아우르는 자동차 관련 관광시설을 확보한다면 해운대를 상징하는 고유의 관광자원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채수동 해운대구 관광경제국장은 “벡스코를 중심으로 센텀시티, 해운대해수욕장을 아우르는 명품 자동차 거리를 추진해 일자리를 만들고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입하고 구경하는 쪽으로 관광상품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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