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31일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충격 여파로 상승 모멘텀(동력)이 둔화된 가운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2.3%(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7%를 밑돈 것이다. 올해 들어 평균 GDP 성장률은 연 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에 미치지 못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 후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점도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금리인상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부동산, 고용시장 평가가 개선되는 등 성명서 내용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틀 동안 실적을 발표한 국내 조선 '빅3', 네이버 등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은 확대됐다.
여기에 한미약품이 저조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제약 바이오 업종도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증시 상승 주도업종 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며 눈높이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예상치를 더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실적 모멘텀이 빠르게 둔화되면서 코스피 상승 전환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당분간 보수적인 시장 대응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자자들이 3분기 실적으로 관심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인 만큼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을 점검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증권, 화학, 음식료, 용기·포장, 지주회사 등 6개 업종이 3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업종에 대한 매수 접근이 유효하고 에너지, 화학, 용기·포장 업종은 우선적인 트레이딩 대상으로 삼아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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