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실적 충격에 2010선 '후퇴'…코스닥 2.4% 급락

입력 2015-07-30 15:15
[ 채선희 기자 ] 코스피 지수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여파에 2010선으로 주저 앉았다. 코스닥 지수는 한 달여만에 710선으로 떨어지며 2%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59포인트(0.91%) 내린 2019.03으로 장을 마쳤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과 국제유가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Fed는 현행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성명에서는 실마리를 찾기 힘들었지만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였으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코스피도 상승 출발한 뒤 2044.93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지속한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쇼크가 이어지자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하락 전환한 코스피는 2020선으로 밀려난 후 장 후반 2010선으로 미끄러졌다. 전날 9거래일만에 매수 전환했던 외국인은 83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247억원 팔았다. 기관은 장중 순매수 전환하며 744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민감한 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날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직결됐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IT관련 종목을 대거 팔았다"며 "당분간 실적 부담을 안고가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4% 가까이 빠지며 121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LG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6.7%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네이버 역시 실적 부진 여파에 14% 급락 마감했다.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9% 감소한 1672억원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해양플랜트에 발목을 잡히며 2분기 영업손실만 5조원대로 알려진 국내 조선 3사들의 주가도 부진했다. 대우조선해양이 6% 가까이 급락했고 삼성중공업은 4.5%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은 1% 가까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5만원을 회복했다.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킨 2분기 실적,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현대차 3인방에 속하는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과 신한지주는 4%대 강세를 나타냈고 포스코도 3%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 거래일보다 17.61포인트(2.41%)내린 712.86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6월 16일(종가 706.28) 이후 한 달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코스닥은 기관이 1000억원 넘는 매도세를 지속하자 낙폭을 키웠다. 이날 기관은 113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28억원, 488억원 순매수했다.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 동서 등 시총 3위 종목이 나란히 상승했지만 메디톡스와 CJ E&M이 5%대 하락세를 나타냈고 바이로메드와 산봅牟?】병?9~11%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0.86%) 오른 1168.4원에 장을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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