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QM3, 티볼리 디젤 등과 경쟁 나서
한국GM, 주행 성능에 자신감…"제품은 체험 이후 평가해야"
[ 김정훈 기자 ] "티볼리보다 가격이 비싸다. 소형 SUV 차값은 거품이 많다." "가솔린차 출시하던 2년 전에 나왔어야 했다. 지금은 판매시기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쉐보레는 내수보단 수출 위주다" "QM3도 2500만원, 트랙스 가격 비싸지만…"
한국GM이 지난 23일부터 트랙스 디젤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관련 기사의 온라인 댓글에는 이러한 내용의 네티즌 글들이 올라와 있다. 댓글만 보면 대체로 시큰둥하다. 르노삼성자동차 QM3나 쌍용자동차 티볼리 디젤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많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랙스 디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가격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형 SUV는 구매 연령대가 낮아 가격에 민감하다는 요인이 반영된 것이다.
트랙스 디젤은 가솔린 모델 출시 이후 2년 만에 나왔다. 공식 판매 시기는 9월이다. 가격은 기본형(LS) 2195만원, 보급형(LT) 2355만원, 고급형(LTZ) 2495만원이다. 가솔린 차량(1955만~2320만원)보다 190만~250만원 철駭?
가격 인상분에 대해서도 일부 네티즌 불만을 찾아볼 수 있다. LTZ는 190만원 인상한 반면 LS 및 LT는 240만~250만원 비싸졌다는 것. 이런 이유를 들어 제조사가 최고급 사양인 LTZ 구매를 유도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GM은 7월부터 판매에 나선 티볼리 디젤(2045만~2495만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저가 모델은 티볼리보다 비싸지만 고급형은 티볼리와 정확하게 가격을 맞췄다. 만일 티볼리보다 최고가가 높으면 판매 어려움이 있겠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소형 SUV에 대한 심리적인 가격 저항선이 25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트랙스 디젤의 가격 책정에는 현재 판매중인 가솔린차 가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한몫했다. 트랙스 가솔린은 출시 후 가격이 비싸다는 평을 들으며 순탄한 판매실적을 올리진 못했다. 월 평균 850~900대 정도 팔리고 있다. 반면 티볼리 가솔린은 최저 1635만원부터 가격을 내놔 예상외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만 1만8524대 팔려 QM3(1만155대)를 따돌렸다.
아직 공식 출시가 안된 시점에서 트랙스 디젤을 바라보는 업계 시선은 호의적이지 않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가솔린 대비 디젤 가격이 평균 200만원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가격 인상은 불가피했을 것"이라면서 "시장 소비자는 가격에 민감한데 동급 차종과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이 낮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QM3는 고효율, 티볼리는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며 "트랙스 디젤은 장점으로 내세울 만한 개성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한국GM의 자신감은 파워트레인이다. 트랙스 디젤은 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이 생산하는 4기통 1.6 터보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성능 면에선 최고 135마력, 최대 32.8㎏·m 토크를 나타내 티볼리 디젤(115마력·30.6㎏·m)과 QM3(90마력·22.4㎏·m)를 앞선다.
한국GM 관계자는 "성능은 경쟁차를 앞서며 안전성 평가는 해외에서도 별 5개 만점을 받았다"며 "신차 판매를 시작하면 차를 타본 후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시승 체험 마케팅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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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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