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업] 알펙, 플랜트 기술력 입증…세계 최대 담수설비 수주

입력 2015-07-27 21:19
[ 하인식 기자 ] 알펙(대표 김철·사진)은 국내 플랜트기업으로는 처음 세계 최대 규모의 다단효용방식(MED) 해수담수화 설비를 수주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포항 영일만 제4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에너지 플랜트 전문기업 알펙은 최근 일본 EPC(설계·조달·시공)업체인 사사쿠라엔지니어링으로부터 하루 27만여명이 동시 사용 가능한 담수 생산능력 9만6000 규모의 해수담수화 설비를 수주했다. 13개월간 제작해 2016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산업현장에 공급한다. 수주금액은 약 4500만달러다.

이번에 수주한 담수화 설비는 2012년 같은 지역에 건조된 6만8190t(하루 20만명 사용)보다 용량이 30% 큰 것으로 지금까지 발주·건조된 해수담수화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MED 기술은 튜브로 증기를 통과시키고 튜브 표면에 해수를 분사해 수증기를 증발·응축시키는 과정을 거쳐 담수를 만든다. 이 방식은 까다로운 제작 기술 때문에 그동안 국내 플랜트 중소기업에서는 사용하지 못했다.

알펙은 2013년 3월 사사쿠라엔지니어링으로부터 MED 기술을 적용한 폭 4.5m, 높이 5.5m, 길이 26m, 하루 담수 용량 2200t의 담수화 설비를 수주해 오만에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철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SWCC)에서 자국 업체에 맡겨줄 것을 주문했는데도 사사쿠라엔지니어링 측이 우리 회사에 공사를 맡겼다”고 말했다. 미국 엑슨모빌·셰브론, 프랑스 토탈 등 세계 30여개 오일 메이저 및 엔지니어링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것도 해외수주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해수 담수설비 시장이 커지고 있는 중동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담수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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