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만7500명 늘어
정부, 27일 대책 발표
[ 안재석 기자 ]
올 상반기 20대 청년 실업자 수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든 데다 단기간에 회사를 그만두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20~29세 실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만7500명 늘어난 41만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2010년 33만명대였던 20대 실업자는 2013년 30만8000명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20대 실업자 증가 원인으로 경기 부진과 고용 불안을 꼽았다. 경제 성장률이 0%대를 지속하는 가운데 임시 일용직과 계약직 위주의 불안정한 일자리만 늘어났다는 진단이다.
지난 5월 기준으로 15~29세 청년층 가운데 계약 기간이 끝나면 바로 그만둬야 하거나 일시적으로만 일할 수 있는 곳을 첫 직장으로 잡은 취업자 비중은 34.8%에 달했다. 청년 취업자 세 명 중 한 명이 고용이 불안정한 곳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청년층의 평균 근속기간도 1년2개월 정도에 불과했다.
정부는 27일 청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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