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LIG투자증권 매각"

입력 2015-07-23 21:15
경영권 지분 82.35%
예상 가격 1500억원
JB금융 등 인수후보 거론


[ 안대규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23일 오후 3시30분

KB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 자회사인 LIG투자증권 매각에 나섰다.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이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의 자회사이자 KB금융지주의 손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의 지분 82.35%를 팔기로 하고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IB업계 관계자는 “KB손해보험이 최근 LIG투자증권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주요 증권사에 보냈다”고 전했다. 매각주관사가 선정되면 오는 9월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을 함께 사들였고, 지난 6월 KB손보를 출범시켰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과 보험업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로 보험회사를 둘 경우 보험업과 관련없는 손자회사를 둘 수 없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LIG증권을 2년 내 재매각하거나 KB투자증권과 합병해야 한다.

KB금융은 기존 자회사인 KB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 간 합병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보고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증권 부문을 키우기 위해 중소형인 LIG투자증권을 팔고, 향후 매물로 나올 대형 증권사인 KDB대우증권을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LIG투자증권 매각가격으로 1500억원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투자증권 인수후보로는 비은행 부문으로 수익 다변화를 추구하는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지역 금융회사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LIG투자증권을 인수하면 비교적 적은 돈으로 증권업에 신규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에 관심을 갖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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