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아들딸 위해 노동개혁 해야"

입력 2015-07-23 20:52
새누리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설치…위원장에 이인제

4대 개혁 특위 위원장, 당 최고위원들이 맡기로


[ 조수영 기자 ]
새누리당이 고위 당·정·청 회동을 연 지 하루 만에 당내 노동개혁 기구를 마련하는 등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노동개혁 추진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노동시장 활성화와 유연화의 뜻을 담고 모든 불공정 행위를 중단시키는 등의 일을 추진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면서 “특위 이름은 ‘노동시장선진화특위’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인제 최고위원으로 확정했고, 이 최고위원은 이를 수락했다.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은 이 최고위원이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당·정·청은 고위급 협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교육·공공·금융·노동 등 4대 부문 개혁을 위해 당내에 각각의 특위를 마련키로 했다. 노동개혁을 시작으로 당내에 마련될 각 특위 위원장은 모두 당 최고위원들이 맡기로 했다고 ?대표는 전했다.

여권 지도부는 이날도 노동개혁의 시급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아들딸을 위해 노동개혁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고 반드시 지나가야 할 길”이라며 “단기적으론 고통과 인내가 따르더라도 장기적으론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길이고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한국노총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해야 하는 한국노총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지금 노동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일자리 부족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상황”이라며 “내일의 상생과 번영이 된다는 생각으로 국가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노동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가 민생이자 복지이고, 전 세계가 일자리 전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청년실업률이 10.2%로 16년 만에 최고치”라며 “국회에서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