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재판 받는 이완구·홍준표…'매머드급 변호인단' 꾸렸다

입력 2015-07-22 21:33
李측 6명·洪측 8명으로 구성
모두 재판장과 司試동기 선임


[ 김인선 기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65)와 홍준표 경남지사(61)가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재판 준비에 들어갔다.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1부(부장판사 엄상필)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전 총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월 충남 부여읍에 있는 보궐선거 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에게서 3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공판준비기일 전에 이상원 변호사(사법연수원 23기) 등 세 명의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서울고법 판사를 지낸 이 변호사는 재판장인 엄상필 부장판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이며 노태우 정부시절 실세였던 박철언 전 국회의원의 첫째 사위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전 총리를 변호했던 부산지검 특수부장 출신 김종필 법무법인 율우 대표변호사(27기) 등 세 명을 포함해 총 여섯명의 변호인단을 꾸렸다.

홍 지사는 23일 시작되는 재판을 앞두고 법무법인 엘케이비(LKB)앤파트너스의 이광범, 이철의 대표변호사 등 여섯명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는 선임계를 羚퓟恝?제출했다. 홍 지사는 2011년 6월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홍 지사를 변호했던 법무법인 리앤리의 이혁 변호사도 함께 선임했지만 공판은 이광범 변호사 측이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총 여덟명으로 구성됐다.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이광범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3기로 홍 지사보다 한 기수 위다. 사법연수원 교수, 법원행정처 인사실장, 이용훈 대법원장 비서실장 등 엘리트 법관 코스를 거쳤다. 친형인 이상훈 대법관이 대법관 후보에 오르자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에서 물러나 개업했다. 이철의 변호사는 홍 지사 사건 재판장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 현용선 부장판사와 사법연수원 동기(24기)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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