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혁신…'드럼+통돌이' 결합 세탁기 출시

입력 2015-07-22 21:03
수정 2015-07-23 05:29
트롬 트윈워시 국내 출시

위에선 큰 빨래, 밑에선 속옷·아기옷 한 번에 세탁
자동차 충격흡수 기술 적용…동시 작동때 진동 문제 해결
'미스터 세탁기' 조성진 사장 "새로운 발명으로 자부"


[ 남윤선 기자 ]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하나로 묶은 제품인 ‘트롬 트윈워시’를 출시했다. 드럼 세탁기에서 큰 빨래를 하면서, 동시에 밑의 작은 통돌이 세탁기에서 속옷이나 아기옷 등을 빨 수 있다. 조성진 LG전자 H&A(가전·에어컨)사업본부장(사장)은 “새로운 차원의 세탁기를 발명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이 제품이 내년까지 한국과 미국시장에서 LG전자 세탁기 매출의 1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트롬 트윈워시 국내 출시 행사를 열었다. 조 사장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세탁물을 종류별로 나눠 빨고 싶어하는 주부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아이 옷은 어른 옷과 섞지 않고 전용 세제로 따로 빨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량의 아이 옷만 빨 때도 대용량 세탁기를 돌려야 해 낭비가 컸다. 트롬 트㈎治첩?통해 이 같은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드럼은 통이 수직 방향으로 돌고 통돌이는 수평 방향으로 돈다. 둘을 붙여 놓으면 진동이 심해지는 구조다. 중국 업체가 비슷한 형태의 모델을 내놨지만 진동이 심해 동시 세탁과 탈수를 구현하지는 못했다. LG전자는 자동차 충격흡수 기술인 ‘서스펜션’을 세탁기에 적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세탁기 자체의 기능도 강화했다. 강한 물살을 뿜는 ‘터보샷’ 기능을 통해 표준코스 세탁을 39분 만에 끝낸다. 기존 세탁기는 보통 1시간 이상 걸린다.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적용해 집 밖에서도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세탁기를 작동할 수 있다. 제품 출고가는 200만원대 중반이 될 예정이다. LG전자 드럼 세탁기를 쓰는 소비자는 하단의 미니 세탁기만 별도로 구매해 붙여 쓸 수도 있다.

조 사장은 30년 넘게 세탁기만 개발하며 2008년 LG전자 세탁기를 세계 시장 1위에 올려놔 ‘미스터 세탁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제품 아이디어는 8년 전 처음 생각해냈고, 개발비만 약 200억원을 투자했다. 일반 세탁기 개발비의 5배 수준이다. 그는 “한국을 시작으로 올해 중 미국, 중남미에서 제품을 출시하겠다”며 “중국 등 신흥국에서도 어른 옷과 아이 옷을 나눠서 빨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출시 국가를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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