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MBK도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 참여

입력 2015-07-22 10:21
신세계, CJ, 동원, 한국타이어, 현대백화점 등 뿐만 아니라 PEF들도 관심갖는 이유는


이 기사는 07월22일(10: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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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 21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산업은행에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날 예비입찰에는 대기업(신세계 이마트, CJ대한통운, 동원산업, 한국타이어, 현대백화점 등)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 MBK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중국 항공물류 1위업체인 에이피엑스(APEX)로지스틱스를 사들인 MBK파트너스는 최근 5조원 규모의 홈플러스 인수전에도 나서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는 "아직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할 지 확정하지 않은 단계"라며 "좀 더 실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베어링PEA는 지난해 로젠택배를 인수한 데이어 지난달 KGB택배를 인수하는 등 물류업계 M&A에 관심을 가져왔다. 한앤컴퍼니 역시 작년 한진해운 벌크선사업부 인수를 통해 해운 물류 분야에 투자 경력을 갖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PEF가 매각을 통해 투자회수하려는 매물을 PEF가 되사는 경우는 보편적인 사례는 아니다"라며 "투자한 기업과의 시너지를 토리고 단독 인수를 노릴 수도 있지만 대기업과 컨소시엄 구성을 노리고 예비입찰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은 PEF 운용사인 KTB PE(프라이빗에퀴티)와 큐캐피탈이 공동으로 구성한 특수목적회사(SPC)인 디벡스홀딩스유한회사가 100%를 가지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조만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추려낸 뒤, 이르면 다음달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참여가 유력했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경우 현재 MBK파트너스와 경쟁을 하고 있는 홈플러스 인수전에 집중하기위해 막판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영은 산업은행 인수합병부 팀장은 "PEF끼리 매물을 사고파는 것은 외국에선 보편화 돼 있다"며 "PEF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오히려 강한 의지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정영효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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