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런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 엑스'의 꿈은 몇년동안 더욱 커져 드래곤 캡슐을 구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드래곤 캡슐은 사람들을 국제 우주정거장과 그 너머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운송수단이다. (사진=스티브 저벳슨) <p>[QOMPASS뉴스=백승준 기자] 엘런 머스크는 왜 화성에 가려고 하는가?</p>
<p>화성에 가려한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보통 허황된 꿈을 꾼다고 말하거나 망상을 지녔다고 이야기를 하기 십상이다. 지구상에도 많은 문제가 있는데,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이 소요되는 우주 여행에 비용을 지출하느니 같은 돈으로 아프리카의 굶주린 사람들을 돕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p>
<p>그런데도 왜, 엘런은 기어이 화성에 가려고 하는 것일까?</p>
<p>세계 최고의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의 창업자 엘런은 주저없이 '사명감' 때문이라고 말한다.</p>
<p>엘런은 어려서 영웅이 지구를 구하는 만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 사명감이 생긴 것 같다 ?농담조 얘기를 던지곤 했다. 분명한 것은 그가 뚜렷한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이런 진지한 사명감을 그에게 불어넣은 것일까?</p>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표지 (사진=책세상) <p>'책읽기'다. 엘런은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p>
<p>동네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조리 다 읽자, 대안으로 브리태니커 사전을 읽고 마치 사진을 찍어놓은 것 같은 '기억력'으로 모든 것을 기억해 내곤 했다. </p>
<p>어린 나이에도 어른스러워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끊임없이 교정시키려 했다. </p>
<p>조숙했던 어린 엘런은 자기 존재에 대해 극도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종교서적과 철학서적을 탐닉하기 시작했고, 더글라스 애덤스(Douglas Adams)의 SF소설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를 읽고 이 안의 공상과 과학의 지혜를 자신의 이념으로 받아들인다. </p>
<p>이 책을 읽고 그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인류의 집단적 깨달음'을 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화성에 인간을 이주시키고 인간의 영역을 지구에서 우주로 넓혀야겠다는 생각의 단초가 된 것이다. </p>
<p>대학을 졸업할 때쯤, 게임을 좋아하는 엘런은 컴퓨터 게임을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기도 했지만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생각을 접는다. </p>
<p>화성에 가려는 그의 사명감이 어려서부터 확고하게 설정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저런 시행착오는 그가 화성에 가려는 것이 그의 유일한 목표이자 사명이 되는 밑거름이 됐다. </p>
<p>오염되고 자원이 고갈되어 가는 지구를 구하는 유일한 길은,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화성과 같은 다른 행성에 '우주 식민지'를 건설하는 길 뿐이라고 믿게 된 것이다. </p>
<p>지구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미쳐있는 엘런에게 일분일초는 말 그대로 황금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p>
<p>경제학적으로도 그가 1분 1초에 만들어내는 물질적 가치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지만,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 꿈꾸는 모든 것을 하기에는 여전히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p>
<p>말 그대로 그는 지구를 지키는 '아이언맨'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지난 2007년 흥행에 성공한 영화 <아이언맨>은 엘런 머스크를 모델로 만들어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jpaik@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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