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QOMPASS뉴스=백승준 기자] 학부모와 갈등을 일으키며 자사고 지정 취소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킨 서울 '미림여고'가 결국 시교육청에 의해 지정취소를 확정받았다. </p>
<p>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7월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운영성과 평가 최종결과를 발표했다.</p>
<p>시교육청은 지정 취소대상인 4개 고교에 대한 청문 절차와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거쳐 미림여고 1개교는 '지정취소', 경문고와 세화여고, 장훈고 3개교는 '2년 후 재평가'로 최종 확정했다.</p>
<p>미림여고는 청문에 참석하지 않은 대신 제출한 의견서에서 평가 결과를 수용해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었다. 이를 수용한 시교육청은 교육부에 미림여고 자사고 지정 취소에 대한 동의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이에 동의하면 2016학년도 신입생부터 미림여고는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되게 된다.</p>
<p>한편, 경문고와 세화여고, 장훈고는 청문에 참석해 미흡 항목에 대한 적극적인 소명과 함께 개선의지를 밝혀 청문 주재자와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에서 지정 취소를 신중히 검토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p>
<p>시교육청은 입학전형 방식의 개선 또는 전편입학 횟수 축소 등 일반고와 상생을 위한 의지를 표명한 점을 감안해 교육부 지침에 따라 2년 후인 2017년 미흡한 항목의 개선계획 이행여부 등을 평가해 지정취소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p>
<p>시교육청은 앞으로 자사고들이 선발 효과보다는 잘 가르치기 위한 교육 경쟁을 지향하고 지정 취지에 걸맞게 학교를 운영해 나가도록 지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p>
<p>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일반고와 자사고를 포함해 서울의 고교체제를 '수평적 다양성' 속에서 모든 학교가 함께 발전해 나가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바꿔 나가기 위해 함께 고민해 줄 것을 교육부와 시민들에게도 제안한다"고 밝혔다.</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jpaik@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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