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의 '후강퉁 완전정복'<27> 중국 '일대일로' 관련업종 흐름 살펴라

입력 2015-07-20 07:00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된 2009년 2월쯤이었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1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다시 지수 500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흉흉한’ 얘기도 종종 나왔다. 투자자 심리가 매우 불안하던 시기였다. 당시 필자는 서울 목동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다. “장기투자를 하면 수익률 100%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주제였다. 시장이 불안할 때 확신을 갖고 이런 강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중국시장이 조정을 받자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라는 정부 발표도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수 반등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거래중지 종목의 거래가 재개되면 다시 조정받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 현재 조정을 받고 있는 중국시장이 조정으로 그칠 것인지, 아니면 하락으로 이어질지를 살펴보는 간단한 팁이 있다. 중국 경제의 상승동력이 되는 업종이 현재 주식시장에서 조정받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중국은 ‘저평가 시장’이라는 국가적 성장동력 이외에도 다양한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성), 장강유역 개발, 북부만 개발 등의 개발 호재와 국유기업 개혁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현시점에 이와 관련된 업종이 전체 시장의 조정을 주도하고 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고 했다. 중국시장 조정에 불안해 하기보단,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