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큰 금융시장, 적립식투자 고려할 만

입력 2015-07-20 07:00
KB국민은행 스타테이블


최근 유럽의 그리스 문제와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연일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많은 투자자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도 투자시점에 관한 것이다.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투자시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격언처럼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사는 시점도 파는 시점도 찾아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적립식 투자는 시점을 찾는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방법이다. 적립식 투자는 시간 분산 투자, 종목 분산 투자, 정기적인 투자, 장기투자 등 네 가지 원칙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성공 투자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법으로 알려졌다.

적립식 투자는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매월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기 때문에 주가가 높을 때는 적게, 주가가 낮을 때는 많이 매입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고 투자 시점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국내에 적립식 펀드가 도입된 2004년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주식시장이 출렁일 때에도 적립식 투자법은 다른 투자법보다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적립식 투자는 비단 소액 투자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은행의 예금 상품 중에는 목돈을 넣어두면 이자만 지급하는 상품도 있고, 원금과 이자를 함께 연금처럼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여기에서 나온 돈을 다시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면 추가 수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금 이자와 펀드 수익을 함께 가져갈 수 있어서다. 이자를 활용한 복리 혜택도 누리게 된다.

현재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적립식 펀드는 만기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만기 이전에 환매한다고 해서 무조건 중도해지 수수료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므로, 만약 펀드 수익률이 투자자가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하면 일부 환매 또는 중도 환매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적립식 투자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지금처럼 그리스나 중국 관련 이슈로 주가가 하락할 때 여유자금을 활용해 적립식 투자상품에 추가로 입금하는 것이다. 저가매수 방법이다. 이 경우 싼 가격으로 펀드를 매입하게 돼 펀드의 전체적인 평균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다. 역발상 투자로 투자자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정남태 < 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일산PB센터 P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