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 '156전 157기'
최운정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클래식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장하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9년 LPGA 투어 진출 이후 157번째 대회 만이다.
최운정은 한국시간으로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천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했다.
최운정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장하나와 공동 선두가 돼 연장 승부를 벌였다.
최운정은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장하나를 따돌리고 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운정의 기존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등에서 거둔 준우승 세 차례였다.
우승 상금은 22만5천 달러(약 2억5000만원).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 장하나는 15번째 대회 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최운정에게 밀려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장하나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자리를 꾸준히 유지했지만 결국 최운정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날 최운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한국계는 제외)들은 올해 LPGA 투어에서 11승을 합작, 2006년과 2009년에 세운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13언더파 271타로 펑산산(중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김효주와 백규정이 나란히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고 박인비는 10언더파 274타의 성적으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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