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과 미국 주재 쿠바 대사관이 20일(현지시간) 오전 양국 수도에서 다시 문을 연다. 이는 1961년 단절된 양국의 국교가 54년 만에 완전히 정상화됐음을 뜻하는 것이다.
19일 미 언론에 따르면 쿠바 수도 아바나의 미국 대사관은 20일 오전 대사관 업무를 시작한다.
다만, 공식 기념식은 존 케리 국무장관이 방문하는 다음 달 초에나 열릴 예정이다. 따라서 이날은 별다른 대외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선 쿠바 대사관 재개설 기념식이 거창하게 진행된다.
기념식에는 브루노 로드리게즈 외교장관이 이끄는 쿠바 대표단을 비롯해 관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 로베르타 제이콥슨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가 참석한다.
로드리게즈 장관은 기념사를 한 뒤 쿠바 국기를 공식으로 게양하며, 이로써 현 쿠바 이익대표부는 대사관으로 승격되게 된다.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 이후 국교를 단절한 양국은 1977년 이익대표부를 설치해 영사업무를 담당해 왔다.
미 백악관에서 불과 2.5㎞ 정도 떨어진 16번가에 3층짜리 석회석 건물로 지어진 쿠바 이익대표부는 1916년 설립됐으며, 미국과의 국교가 단절된 이후에는 스위스 대사관으로부터 이익 보호를 받아왔다.
미국 주재 쿠바 대사관 기념식 거행에 앞서 미 국무부는 현재 청사 1층 로비 아뜨리 趾?내걸린 192개국 상징 깃발들 사이에 쿠바 깃발을 새롭게 추가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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