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성사] 최치훈·김신 발로 뛰었다

입력 2015-07-17 20:37
첫발 뗀 '뉴 삼성'

최치훈, 해외 기관투자가 설득
김신, 소액주주 등 국내 담당


[ 남윤선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을 성사시킨 일등공신으로는 피합병 법인인 삼성물산의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과 김신 상사부문 사장이 우선 꼽힌다.

최 사장은 해외 기관투자가 설득을 맡았다. 그는 미국 터프츠대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도 오래 근무해 삼성 사장 중 대표적인 해외파로 꼽힌다. 최 사장은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합병 반대의사를 밝힌 지난달 4일부터 홍콩과 한국을 쉴 새 없이 오고 갔다. 블랙록 등 삼성물산 지분을 갖고 있는 해외 투자자들의 아시아 본사가 홍콩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을 설득하고 언론에 대응하는 역할은 김 사장이 맡았다. 김 사장은 합병 관련 상황실인 ‘워룸’의 실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79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그룹 비서실에서 잠깐 일한 것을 제외하고는 삼성물산에서만 汰兩煇걋?한 대표적인 ‘삼성맨’이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과 김봉영 제일모직 건설·리조트부문 사장도 맹활약을 펼쳤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내는 등 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긴급 기업설명회(IR)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 합병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은 것도 그였다. 김 사장도 수시로 투자자들에게 합병 필요성을 역설했다. IR관련 실무를 총괄하며 합병에 따른 사업 시너지 청사진을 설계한 것도 김 사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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