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인 칩스앤미디어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칩스앤미디어는 국내 유일의 반도체 IP기업에서 세계 점유율 10%를 기록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사진)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0년까지 반도체 IP 분야 세계 점유율 10%를 기록하겠다"며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3년 설립된 칩스앤미디어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는 반도체 IP를 반도체칩 제조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 IP란 반도체칩에 삽입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일종의 설계도다.
칩스앤미디어는 2004년 첫 비디오 IP 라이선싱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세계 70여개의 반도체 회사에 IP를 공급하고 있다. 또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세계 IP 업계 20위권에 포함돼 있다.
현재 칩스앤미디어의 수익 구조는 비디오 IP를 고객에게 제공할 때 받는 돈과 비디오 IP를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한 고객이 반도체칩을 판매할 때마다 받는 경상기술료(로열티) 매출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기준 라이선스와 로열티 수입은 각각 47%와 46%를 차지했다. 칩스앤미디어는 지난해 10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억원과 25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10월에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칩스앤미디어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8번째 회사가 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65만주며, 공모 희망가는 9300원~1만500원이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규모는 60억4500만원~68억2500만원이다. 오는 20일과 21일에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7일과 28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다음달 초 상장할 예정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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