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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보영 캐스터와 MSI코리아 고진우 차장, 김가영 선수(왼쪽부터) 여성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대회인 'MSI 2015 WSL(Woman Starcraft2 League) 시즌3'이 18일 조 지명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WSL은 MSI코리아가 후원하고 모나와(헝그리앱TV)가 방송하는 국내 유일의 MSI 여성부 '스타2' 리그다. 조 지명식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인 김가영, 게임캐스터 천보영, 공식후원사인 MSI코리아 고진우 차장을 만나 각오를 들었다.
김가영은 "대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실력이 더 늘어나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그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연습을 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다양한 빌드와 컨트롤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고. 그녀는 "요즘에는 하루 5~6시간 정도 연습을 한다"며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나서는 대회라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김가영은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기대하는 선수로 프로토스 유저인 이가희 선수를 꼽았다. 김가영은 "이가희 선수가 상 英?오랜만에 대회에 참가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하더라.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선수들이 대부분 숙소에서 합숙훈련을 하는 반면, 여자 선수의 경우 집에서 혼자 연습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김가영은 최근 자신이 소속된 팀 MVP 숙소 근처로 이사를 했다. 그녀는 "그 동안 게임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겨도 제대로 물어보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숙소 근처로 이사했으니 함께 연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생겼다. 레이싱모델로 활동하던 천보영이 이번 대회에서는 정식 캐스터로 데뷔한다. 천보영은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일인데, 이제야 그 꿈을 이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 유대현, 박진영, 이승원, 안준영 해설 등과 함께 활약할 예정이다.
천보영은 지난 2009년 온게임넷 창천 리그에서 특별 해설자로 활동했으며, 다양한 게임 대회에서 리포터로도 활동했다. 천보영은 "2009년부터 정소림 캐스터를 보며 여성 게임캐스터의 꿈을 키워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캐스터는 전문 아나운서들도 도전하기 쉽지 않은 분야였다"며 "여성 캐스터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 기회를 잡는데 6년이나 걸렸다"고 전했다.
e스포 ?리그에서 여성 게임캐스터는 많지 않다. 천보영은 "경기를 보며 박진감 넘치는 중계를 해야 하는데, 여성들이 그 부분을 뛰어넘기 힘든 것 같다"며 "지금 당장은 부족하겠지만 그러한 단점을 뛰어넘어 보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WSL 중계를 위해서는 전 '스타2' 게이머 장민철 선수에게 게임을 배웠고, 박상현 캐스터에게 조언을 듣기도 했다. 천보영은 "긴장하면 실수를 많이 하는 편이라 최대한 편하게 진행하려고 한다"며 "처음이라 실수도 할 수 있겠지만, 너그럽게 봐 달라"고 부탁했다.
WSL 시즌3의 16강 첫 경기는 23일부터 열린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에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해 있는 헝그리앱TV 스튜디오에서 열리며, 결승전은 8월 29일 열릴 예정이다. 총 상금 규모는 1000만원이다.
공식후원사인 MSI코리아 마케팅팀의 고진우 차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스타2' 리그라는 점 때문에 대회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며 "확실히 대회가 거듭될수록 실력이 늘고, 그만큼 경기가 재미있어진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 신인 걸그룹 불독 WSL 시즌3에는 기존 롤챔스에서 이름을 알린 버프걸 송채림과 배우 심채원, 신인 걸그룹 불독 멤버들 등 다양한 선수들이 참가한다. 고 차장은 "여성 리그 특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WSL 대회가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가영은 "반년 넘게 기다린 만큼, 부족한 부분을 열심히 연습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MSI 2015 WSL 시즌3경기는 아프리카TV, AZUBU TV, 다음팟TV, 유튜브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p>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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