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제외한 전 채권단 지지로 85.3% 동의 받아내, 통과...채권단 "회사살려야 한다는 데 한마음"
IMM PE "대한전선의 초고압전력 분야 기술, 해저케이블 등 신사업 신흥시장에서 위력발휘할 것"자신감
이 기사는 07월17일(14: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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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업계 2위 업체 대한전선의 경영권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팔린다.
대한전선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17일까지 대한전선을 IMM PE에 매각하는 안건이 채권단 전체 85.3%의 동의를 받아 통과됐다. 전체 채권단의 75%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가결되는 이번 안건에서 우리은행(채권단 비율 14.7%)을 제외한 하나·산업·외환·국민·농협·신한·수출입·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나머지 채권단은 모두 찬성했다. 이에따라 대한전선은 2012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을 시작한 지 3년 5개월여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자본잠식이 예상되는 올해말까지 신규자금이 투입되지 못할 경우 대한전선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되기 때문에 비록 매각 조건을 100% 동의하지 않아도 살려야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1955년 설립된 국내 대표 전선업체로, 2008년부터 무리한 사업 확장과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재무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에 지난 2009년부터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3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매각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채권단은 대한전선 창업자 고(故) 설경동 회장의 손자인 설윤석 사장이 지난해 10월 경영권을 내놓자 7000억원 규모 출자전환을 결정했었다. 대한전선은 작년 11월 한 차례 공개경쟁입찰이 진행됐으나 PEF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최저입찰가 기준을 못미치는 가격을 제시해 한차례 무산됐다. 대한전선은 작년 매출 2조1179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155억원을 올려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IMM PE는 대한전선의 초고압전력 분야의 기술 경쟁력과 해저케이블 등 신사업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과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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