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치사슬과 FTA 활용전략 세미나…"중소기업 진출 유망한 곳은 인도"

입력 2015-07-16 21:51
한경·KOTRA 공동 주최
제3國 진출 교두보 역할 가능

수출 부가가치 비중 중국에 밀려
단순 가공하는 해외 생산기지
R&D 등 연계해 상품성 높여야


[ 정인설 기자 ]
한국이 수출을 많이 하고도 상대적으로 실익이 적은 것은 단순 가공 형태의 수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 기업들이 수출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해외 생산기지 간 연관성을 높이고 국가별 자유무역협정(FTA)을 입체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희채 KOTRA 글로벌전략지원단 연구위원 등은 16일 KOTRA와 한국경제신문 공동 주최로 서울 양재동 KOTRA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가치사슬과 FTA 활용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수출 부가가치 비중 늘려야

고 연구위원은 “한국은 주로 중간재를 가공 수출해 총 수출액에서 부가가치 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9년 기준 한국의 총 수출액에서 부가가치 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9.4%로 일본(85.2%) 미국(88.7%)은 물론 중국(67.4%)보다 낮다.

고 연구위원은 “단순 가공이나 부품 조립에 머물지 말고 연구개발(R&D), 디자인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여러 해외 생산기지에서 R&D와 디자인, 부품 공급, 제조, 판매 등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글로벌 가치사슬(GVC) 활동을 강화해야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윤정 KOTRA 글로벌전략지원단 연구위원은 GVC를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 나라로 인도를 꼽았다. 그는 “인도는 생산과 판매 거점이 될 뿐 아니라 제3국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어 한국 중소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한·중 FTA 다각도로 활용해야”

새로운 한·일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김은지 KOTRA 글로벌전략지원단 연구위원은 “한국의 산업 경쟁력이 커져 일본과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할 시점”이라며 “한·일 기업이 협력해 제3국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중 FTA를 다각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한진 KOTRA 중국사업단장은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업종과 유형별로 FTA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국산 제품을 중국에 직수출하는 게 전부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FTA를 체결한 칠레나 페루의 농수산물을 중국에 가공 수출하는 형태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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