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에 높이 3350m 얼음산

입력 2015-07-16 20:58
생성 1억년 미만…40억년 된 태양계 다른 천체보다 젊어


[ 김태훈 기자 ] 명왕성 표면에 3000m가 넘는 얼음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형성된 지 1억년이 안 된 산들로 40억년 전에 형성된 지구 등 태양계 다른 천체들에 비해 매우 젊은 지표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APL)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인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촬영한 고해상도 명왕성 사진을 공개했다.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을 최근접 비행하기 1시간30분 전 77만㎞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북아메리카 로키산맥 높이에 가까운 3350m의 얼음산들이 솟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관측팀의 존 스펜서는 “명왕성의 얼음산 등 지형은 형성된 지 1억년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며 “40억년이 지난 다른 태양계 천체들에 비해 매우 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들어온 명왕성 사진 중에 충돌 크레이터가 발견되지 않은 것도 특이점이다. 미행성이나 혜성, 유성 등이 천체 표면에 충돌하면 접시 모양으로 움푹 파인 구덩이가 형성된다.

명왕성 표면에는 낮은 온도 때문에 메탄과 얼음 상태의 물이 뒤섞여 고체가 된 메탄 얼음이 매우 풍부하지만 지역에 따라 상태에 큰 차이를 보였다. NASA는 이날 뉴호라이즌스호가 찍은 명왕성의 위성 사진도 공개했다. 5개 위성 가운데 가장 큰 카론에는 약 9㎞ 깊이의 신생 협곡이 발견됐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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