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시범서비스] 막오른 '모바일 결제 대전'…삼성·애플·구글 하반기 대격돌

입력 2015-07-16 00:00
시장선점 나선 IT강자

애플 이어 삼성 가세…구글도 연내 서비스
네이버·다음카카오, 결제는 물론 송금까지


[ 전설리 / 안정락 기자 ] 모바일 결제시장 선점을 위한 정보기술(IT) 강자들의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해온 삼성전자 애플 구글은 올해 하반기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격돌한다. 글로벌 IT 강자들이 일제히 뛰어든 것은 모바일 결제가 스마트폰의 킬러 콘텐츠(핵심 기능)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결제 거래액은 올해 1260억달러(약 140조원)에서 2017년 2200억달러(약 250조원)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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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강자들 ‘페이 삼국지’

모바일 결제란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둔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비밀번호만으로 간단히 상품·서비스 대금을 치르는 것을 의미한다. 크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와 온라인·모바일 쇼핑몰에서 공인인증서나 카드번호 없이 손쉽게 결제하는 간편 결제로 나뉜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는 오프라인에서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결제수단이다. 삼성페이의 장점은 범용성이다. 올해 초 인수한 미국 벤처기업 루프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적용했다. 교통카드처럼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 근처에 갖다대면 기기 간 통신을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 상점들이 애플페이처럼 별도의 근접무선통신(NFC) 결제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고, 기존 장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은 물론 한국 전체 상점의 90% 이상에서 쓸 수 있다. 단점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로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삼성전자는 서비스 적용 단말기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애플은 작년 10월 미국에서 지문 인식과 NFC 방식의 애플페이를 시작했다. 미국 전체 상점의 2~3% 정도(22만여개)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4일 영국에서도 서비스에 들어갔다. 캐나다 중국 한국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국내 진출을 위해 카드사들과 협의 중이나 결제 수수료를 둘러싸고 의견 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안드로이드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페이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오프라인 결제와 간편 결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페이 기능을 기본 탑재할 계획이다.

○네이버·다음, 서비스 강화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인터넷 업체들도 모바일 결제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말 간편 결제뿐만 아니라 개인 간 송금, 포인트 적립 충전 등이 가능한 네이버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페이는 PC와 모바일 네이버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가맹점이 5만3000곳에 이른다.

다음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돼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가입자 수가 450만명을 넘었다. 다음카카오는 결제와 송금 등이 가능한 뱅크월렛카카오(뱅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IT기업들이 모바일 결제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자사 주력 제품이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삼성페이가 널리 쓰이면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에 도움이 된다. 네이버페이가 모바일 결제시장을 장악하면 더 많은 쇼핑몰이 네이버 검색에 웹사이트를 등록해 광고 수익을 늘릴 수 있다.

조성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IT로 무장한 전자, 인터넷 회사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금융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싸움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설리/안정락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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