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취업준비생 연결…'코앱 잡매칭' 나왔다

입력 2015-07-15 21:30
기업, 채용부문·인원 등 제시
코앱, 응시자 중 적합인재 추천



취업준비생의 직무능력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코앱(한국직무능력인증시험·KOAP)이 구직자와 구인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코앱 잡매칭 서비스’를 시작한다.

코앱위원회는 오는 8월22일(토) 치러지는 제2회 코앱부터 특정 분야의 직무능력을 선호하는 기업과 해당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 코앱 응시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에 나선다고 15일 발표했다. 코앱을 단순한 자격시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력시장의 구인·구직 불일치(미스매칭)를 해소하는 시험으로 격상시키겠다는 것이다.

코앱의 잡매칭 서비스는 적성에 맞지 않아 이직하는 신입사원이 많은 중견·중소기업들에 특히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코앱위원회로부터 자사 업무 특성에 어울리는 인재를 추천받을 수 있다. 반면 구직자는 본인의 직무능력에 맞는 기업을 추천받을 수 있어 취업 준비기간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코앱위원회는 8월 중 잡매칭 서비스에 대한 설명회를 주요 도시에서 열 계획이다.

잡매칭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은 구인이 필요한 업무의 특성, 채용인원, 시기 등을 코앱위원회에 제시하면 된다. 코앱위원회는 해당 업무의 특성과 난이도 이직률 등을 감안해 알맞은 코앱 성적 등급자를 연결시켜준다.

신청은 전화(070-4333-1410)나 이메일(help@koap.or.kr)로 할 수 있다.

코앱위원회는 잡매칭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잡매칭 신청 기업의 업무 특성을 엄격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채용 담당 인력이 적은 중소기업을 위해 인재선발 기법 등에 대한 교육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코앱위원회에서 출제 평가를 담당하는 BSC는 현대·기아자동차, SK, 한국전력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인적성 검사와 채용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개발한 경력 많은 교육심리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코앱 응시생은 코앱 성적 분석표에 따라 자신의 적성과 합격 가능 기업군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입사를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적성검사의 어떤 영역을 더 보완해야 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코앱의 잡매칭 서비스는 대학의 취업률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자신의 직무능력과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눈높이에 맞는 중견·중소기업에 눈을 돌릴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앱위원회는 대학도 잡매칭 서비스 회원으로 받기로 했다. 대학 회원에는 단체 응시료 할인은 물론 잡매칭 기업 회원의 채용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김동민 코앱위원장(중앙대 교수)은 “코앱 응시생의 성적을 분석하?직군별 우수 역량을 구분해낼 수 있다”며 “기업 특성에 맞는 인력을 제공하면 채용시장의 미스매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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