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의 승부수…중국 IoT 선점 나섰다

입력 2015-07-15 21:25
라이프웨어 브랜드 'UO'
중국에 상표 출원…대형 유통사와 공동 마케팅
스마트 빔·밴드·팻피트 등 IoT 제품 UO브랜드로 판매
장동현표 플랫폼 혁신 시동


[ 이호기 기자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사진)이 추진하는 사물인터넷(IoT) 등 플랫폼사업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중국시장에 독자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전통적인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플랫폼사업을 해외 무대로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5일 라이프웨어 패밀리 브랜드인 ‘UO(united object)’를 중국에 상표 출원하고, 현지 대형 유통회사 등과 제품 판매대행 및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UO는 휴대폰 주변 기기에 IoT 등 신기술을 적용한 생활기기 브랜드다.

○UO 브랜드로 중국시장 ‘노크’

SK텔레콤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계기로 중국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UO의 중국 브랜드명은 ‘롄요우’로 롄은 연결·결합을, 요우는 특이함을 뜻한다. 앞선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중국 내 애플 스마트폰 유통사인 드래건스타와 매장 내 ‘UO 스마트 빔’ 전시 및 판매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내 전자 제조 및 유통사 4000여개가 가입한 중국전자상회와는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UO 브랜드 제품의 마케팅 지원, 홍보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MWC에서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 자유무역지구분소와 UO 브랜드 제품의 중국 내 공동 마케팅을 위한 포괄적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차이나텔레콤 자유무역지구분소는 차이나텔레콤의 국제업무에 특화한 사무소다. SK텔레콤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통신분야 협력이 가능해지면서 중국 통신사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미국 유럽 등 진출 가속화

지난해 말 취임한 장 사장은 올 4월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통신망사업에서 벗어나 IoT 등 플랫폼사업을 키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통신산업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2018년까지 SK텔레콤 관계사들의 기업가치를 100조원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이어 5월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 제조업체와 손잡고 라이프웨어 브랜드인 UO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이 UO 브랜드로 내놓은 제품은 스마트 빔2, 스마트 빔 레이저(이상 빔프로젝터), 스마트 오디오 링키지(와이파이 라디오), 스마트 밴드, 스마트 에어큐브(미세먼지 측정기) 등 5종이다. 아울러 알버트(스마트 로봇), 팻피트(애견용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스픔? 솔라 스킨(태양광 충전기), 스마트 빔1 등 기존 라이프웨어 5종도 조만간 UO 브랜드로 재출시할 방침이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독자 플랫폼 브랜드인 UO 패밀리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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