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7%로 높이고
신제품 비중 50%까지 확대
[ 김순신 기자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사진)이 핵심 계열사인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만도를 2020년에 매출 9조원, 영업이익률 7%가 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9~12일 경기 기흥 한라그룹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5년 만도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하반기에는 매출이 회복돼 올해 목표(5조3000억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만도의 올 상반기(1~6월) 신규 수주액이 7조원에 달한다”며 “올해 목표(10조2000억원)를 넘어 사상 최대 수주액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만도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신기술 제품 비중을 늘리고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만도 고위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전자제어파워스티어링(EPS) 제품과 차세대 브레이크 시스템인 ‘통합 전자 브레이크 시스템(IDB)’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여 5년 뒤에는 차세대 신기술 제품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중국 내 합작사를 세운 지리자동차를 포함해 창안, 창청 등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와의 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만도는 이를 통해 2020년 만도차이나홀딩스 매출을 연간 3조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드, FCA 등 유럽 자동차 브랜드 및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수주를 적극적으로 늘려 2020년에는 현대·기아자동차 40%, GM 포드 등 북미 자동차 브랜드 20%,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 20%, 유럽 및 기타 자동차 브랜드 20%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만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영업이익률이 10%가 넘는 시장”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차세대 기술 품목을 조기에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한라홀딩스와 한라마이스터 합병으로 그룹 지배구조 재편을 마무리한 정몽원 회장의 경영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이달 초 그룹 미래전략실을 신설한 만큼 해외 부품사 인수합병(M&A) 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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