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DS·Wii 게임기 개발 주도
[ 이미아 기자 ] 일본의 세계적인 게임기업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사장이 지난 11일 담관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55세.
1959년 삿포로에서 태어난 이와타 사장은 도쿄공업대 졸업 후 중소기업 HAL연구소를 거쳐 2000년 닌텐도에 합류했다. 2002년 3대 사장인 야마우치 히로시의 뒤를 이어 닌텐도 사장으로 임명됐다. 창업주 가문이 아닌 사람이 닌텐도를 이끈 건 그가 처음이었다.
이와타 사장은 닌텐도DS와 위(Wii) 등의 게임기를 대히트시키며 글로벌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경영자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닌텐도의 주력 사업인 휴대용 게임기시장이 스마트폰의 급부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와타 사장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지난 3월 모바일 게임업체 DeNA와 손잡고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와타 사장은 지난해 6월 담관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고 4개월 만에 업무에 복귀했지만, 병세가 다시 악화돼 최근엔 대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는 생전에 “내 명함 속 나는 회사 사장, 내 마음 속 나는 게임 개발자, 내 가슴 속 나는 게이머”라는 말을 남겼다.
그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슈퍼마리오’ 등 닌텐도의 인기 게임을 개발한 미야모토 시게루를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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