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군대 반찬 먼저 맛본다

입력 2015-07-13 10:01
수정 2015-07-13 10:38
만두와 게맛살 시식평가


‘어머니모니터링단’ 소속 어머니 14명이 13일 국방부에서 열린 군대 반찬 시식평가회에 외부 평가위원으로 처음 참여했다. 어머니모니터링단은 전군을 돌면서 장병 식단 재료와 맛, 반찬 구성 등을 점검하고 조리병 간담회와 급식류 납품업체 방문을 통해 장병 급식 개선을 돕고 있다.

어머니모니터링단은 이날 만두와 게맛살의 색깔과 맛, 향 등을 체험하고 생산업체의 경영상태와 능력 등도 따졌다. 14일까지 계속되는 평가에는 국방부에서 복무중인 장병 부모 16명도 외부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국방부는 △업체 평가(만점 18.2)△제품 서류평가(12.9점)△제품 시식평가(38.9점)△가격 평가(30점)에 따라 적격 업체를 골라내뒤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통해 계약할 방침이다. 만두는 2억8000만원어치, 게맛살은 2억7000만원어치를 사들일 계획이다. 올해 납품물량의 각각 9.4%, 7.9%에 해당된다. 국방부는 급식품목의 대부분을 가격평가에서 최저가로 입찰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뒤 업체와 제품, 가격평가를 더한 총점이 95점을 넘으면 낙찰자로 선정하는 적격심사제 방식으로 납품받고 있다.

정경호 군수기획관리과 사무관은 “기존 계약방식으로는 구매요구서에 정해진 규격대로만 공급받게돼 장병의 급식만족도 향상과 품질 개선을 이루기가 쉽지않았다”며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으로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을 도입해 업체들이 새로운 메뉴를 제안하고 이를 구매요구서에 반영할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비엔나소시지와 생선묵을 대상으로 한 시식평가에 장병들을 직접 참여시킨뒤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납품받은 신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기존 제품보다 각각 84%, 78% 높아졌다. 국방부는 어머니모니터링단과는 별개로 병사와 부사관 등 50명으로 구성된 내부평가단으로 시식평가회도 실시한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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