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서 기자 ] 그리스 은행들의 예금 인출 제한 등 그리스 정부가 시행 중인 자본통제 조치가 수개월 이상 유지될 전망이다. 기오르고스 스타타키스 그리스 경제장관은 1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타결돼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유동성지원(ELA) 규모를 늘려주더라도 일선 은행이 영업을 재개하기까지는 1주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며 “자본통제가 모두 풀리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은행의 유동성 고갈을 막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하루 현금인출 한도를 60유로(약 7만5000원)로 제한하고 해외송금을 금지하는 등의 자본통제 조치를 하고 있다. ECB의 ELA 규모가 제한되면서 예금자의 인출 요구를 전부 받아주면 파산 위기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통제 조치는 당초 이달 6일 끝날 예정이었지만 계속 연장되고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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